소소한 이야기/맥주

아포스텔 브로이 (Apostel Brau)

레러타입 2017. 12. 29. 19:36

지극히 개인적인 맥주 시음평

Apostel Brau

아포스텔 브로이

 

 

  2017년의 마지막 금요일입니다. 다들 송년회는 잘 보내셨나요? 벌써 편의점 캔맥주 탐험도 1만원에 4캔 세트 한 바퀴를 돌아 다섯 번째까지 왔네요. 사실 이 전에는 '편의점 캔맥주 탐험'이라는 타이틀로 글을 써왔는데요. 오늘 대형마트 주류 코너를 다녀오니 편의점 캔맥주로는 한~참 모자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은 새로운 맥주를 찾아 세계 맥주 전문점을 가야겠죠!

 

  이번에 소개해드릴 맥주는 독일의 아포스텔 브로이입니다. 이 맥주도 캔이 참 희안하게 생겼죠? 아포스텔(Apostel)이라는 맥주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겉면에 나와있는 저 할아버지는 성경의 사도 중 한명인 듯 합니다. 누구인지는 모르겠어요. 아래 1713이라는 문구를 보니 생산한지 꽤 오래된 맥주처럼 보입니다. 알콜 도수는 5%로 맥주 중에서는 무난한 편입니다.

 

 

  맥주 구성 성분은 정말 평범합니다. 다른 맥주에서 크게 다르지 않아요. 사실 이 맥주에 대해 뭐라도 더 쓸 말이 없을까 고민했는데요. 긴 말 필요없이 딱 잘라 말하자면 제 취향은 아닙니다.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고소한 맛과 쓴 은은하게 씁쓸한 맛이 함께 납니다. 탄산도 강하지 않고요. 그냥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맥주 타입입니다. 이 말은 곧 다른 평범한 맥주들과 별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죠. 개성있거나 특이한 맛의 맥주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맘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것도 제 취향일 뿐! 다른 분들의 입맛에는 맞을 수도 있으니 한 번쯤 접해보시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에요.

 

 

  캔이 특이해서 골라왔는데 맛은 다른 맥주랑 크게 다르지 않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렇다고 가격대가 다른 맥주에 비해 저렴한 편도 아니에요. 여타 세계 맥주와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에 특색있고 맛있는 맥주들이 얼마나 많은데.... 심지어 같은 라거라도 더 맛있는 맥주들이 참 많아요. 그래서 다음부터는 굳이 이 맥주를 고를 것 같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