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맥주

바바리아 오리지날 (Bavaria Original)

레러타입 2017. 12. 23. 20:56

지극히 개인적인 맥주 시음평

Bavaria Original

바바리아 오리지날

 

 

  편의점에서 데려온 세 번째 맥주는 네덜란드의 바바리아 오리지날입니다. 이 맥주는 캔 디자인이 신기해서 가져왔습니다. 앞면에 8.6밖에 써있지 않아서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맥주인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

 

  바바리아 오리지날은 네덜란드에서 생산하는 블론드 비어입니다. 디자인을 보시다시피 알콜 도수는 8.6%입니다. 다른 대부분의 맥주가 5%에서 6% 사이를 왔다갔다하니, 바바리아 오리지날은 도수가 좀 높은 편에 속합니다. 알콜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바리아 오리지날은 이 함유되어 있는 에일 계열 맥주입니다. 기본적으로 달달한 맛이 함께 나지만 취향에 따라선 씁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맛이 납니다. 같은 밀 맥주이긴 한데, 지난번에 소개 드렸던 독일의 헤페바이스 비어랑은 또 다른 느낌입니다. 헤페바이스 비어가 부드러운 보리차 같은 맛이었다면 이건 소맥 말아먹는 맛입니다. 이것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해드릴 방법이 없네요. 정말 맛있게 말아놓은 소맥 이 납니다. 끝 맛에서는 중국 술인 공보가주처럼 알콜 섞인 달짝지근한 맛이 느껴집니다. 이런걸 맥주에서 맛보게 되다니...

 

 

  캔 측면에 아랍어가 써있어서 처음엔 아랍권 맥주인 줄 알았습니다. '바바리아 오리지날'이라는 맥주 이름이 직접적으로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구분법은  정면의 대문짝만한 8.6밖에 없습니다. 이거 하나만 기억하셔도 편의점 냉장고에서 금방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평소에 소맥을 잘 마시고, 그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드리고픈 맥주입니다. 쏘맥맛나는 도수 높은 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정말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하지만 이런 종류의 맛을 싫어하는 분들께는 절대 추천 드리고 싶지 않아요. 아마 몇 모금 마시다가 버리실 수도 있어요. 취향을 좀 많이 탈만한 맥주입니다. 저는 이런 특이한 맥주를 참 좋아하지만, 소맥 맛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찾아 마시진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