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맥주

발렌틴스 헤페바이스 비어 (Valentins Hefeweissbier)

레러타입 2017. 12. 14. 21:35

 

지극히 개인적인 맥주 시음평

Valentins Hefeweissbier

발렌틴스 헤페바이스 비어

 

 

  가장 대중적이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맥주는 역시 편의점에서 만원 주고 4캔 업어오는 맥주들이죠. 그래서 오늘 신기한 맥주 4캔을 업어왔습니다. 별의 별 맥주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첫 번째로 소개할 맥주는 독일 발렌틴스 헤페바이스 비입니다.

 

 

  헤페바이스 비어는 500ml 용량의 도수 5.3%밀맥주입니다. 캔에는 역사책에서나 볼 듯한 성 발렌타인의 초상이 있습니다. 아마 벨렌틴스이기 때문이겠죠? 그 아래에는 영어 발음으로 절대 읽지 못할 맥주 이름, 'HEFEWEISSBIER'이 쓰여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맨날 똑같은 맥주만 먹다가 '밀맥주'라는 것을 마셔본 것은 이게 처음이었어요. 일단 첫 맛은 다른 맥주와 달리 탄산이 아주 적게 느껴집니다. 약간 달짝지근한 것이, 탄산 푹 빠진 맥주를 먹는 느낌? 그렇다고 절대 맛이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맛은 분명 맥주인데... 차가운 차를 마시는 느낌이네요.

 

 

  독일의 유명한 밀맥주 분류 중 하나인 헤페바이스 비어는 효모를 걸러내지 않고 함께 추출한 밀맥주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캔에 별도로 붙어있는 한글표시사항을 보면 '바닥에 가라 앉은 침전물은 몸에 좋은 효모로 잘 흔들어 마시면 맥주의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캔 안이 너무 깜깜해서 얼마나 침전물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아래로 내려가며 흔들어 마실수록 맥주의 맛이 점점 진해집니다. 처음 마실 때 가장 신기한 부분이 바로 여기였습니다. 입맛이 유별나지 않아도 치킨집에서 먹는 생맥주와 확실히 다른 느낌을 받으실거에요.

 

 

  맥주를 마시긴 마시는데 톡톡 쏘는 탄산을 싫어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맥주입니다. 마시는데 목에 부담이 전혀 없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진한 맥주맛이 함께 따라옵니다. 다만 그래서인지 치킨과 함께 먹을 때에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역시 치킨에는 목을 싹 훑어주는 탄산이 함께 있어야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