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맥주 시음평
Eichbaum Festbier
아이바움 페스트비어
벌써 2017년의 마지막 휴일인 성탄절이 지났습니다. 다들 의미있는 성탄절 보내셨나요? 저는 성탄절의 밤을 가족과 함께 이 맥주로 보냈습니다. 바로 네 번째로 소개해드릴 아이바움 페스트비어입니다. 이 맥주도 편의점 냉장고에서 처음 보이길래 냉큼 들고 왔습니다. 캔 전면에 이국적인 여인이 맥주를 시원하게 들고 있는 모습에서 바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아이바움 페스트비어는 독일산 맥주로 5.5%의 도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수 자체로는 평범한 수준입니다. 이전에 소개해드렸던 바바리아 오리지날의 8.6% 도수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그냥저냥 마시기에는 평범한 수준입니다.
이 맥주는 목넘김이 아주 부드러운 편입니다. 탄산기도 약간 있는 편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맥주에서 보리차 맛이 난다는 점입니다. 첫 맛은 다른 맥주랑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서 '뭐야 평범하네'라고 하지만 마시다보면 고소한 보리차맛이 납니다. 이 맛이 아주 진하고 오랫동안 입에서 남아 맴돕니다. 다른 맥주랑 성분은 비슷한 듯 한데, 맛은 다릅니다.
특이한 맛이 왜 그럴까 궁금해져서 인터넷을 뒤져봤습니다. 페스트비어는 흔히들 들어보셨을 독일의 맥주 축제 '옥토버 페스트'가 열리는 가을에 제공되는 맥주를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맥주가 여름에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홉을 대량으로 투입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마시다보면 홉의 맛이 진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솔직히 저는 홉 맛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보리차 맛이 나는 맛있는 맥주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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