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맥주

아이바움 페스트비어 (Eichbaum Festbier)

레러타입 2017. 12. 26. 19:39

지극히 개인적인 맥주 시음평

Eichbaum Festbier

아이바움 페스트비어

 

 

  벌써 2017년의 마지막 휴일인 성탄절이 지났습니다. 다들 의미있는 성탄절 보내셨나요? 저는 성탄절의 밤을 가족과 함께 이 맥주로 보냈습니다. 바로 네 번째로 소개해드릴 아이바움 페스트비어입니다. 이 맥주도 편의점 냉장고에서 처음 보이길래 냉큼 들고 왔습니다. 캔 전면에 이국적인 여인이 맥주를 시원하게 들고 있는 모습에서 바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아이바움 페스트비어는 독일산 맥주로 5.5%의 도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수 자체로는 평범한 수준입니다. 이전에 소개해드렸던 바바리아 오리지날의 8.6% 도수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그냥저냥 마시기에는 평범한 수준입니다.

 

 

  이 맥주는 목넘김이 아주 부드러운 편입니다. 탄산기도 약간 있는 편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맥주에서 보리차 맛이 난다는 점입니다. 첫 맛은 다른 맥주랑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서 '뭐야 평범하네'라고 하지만 마시다보면 고소한 보리차맛이 납니다. 이 맛이 아주 진하고 오랫동안 입에서 남아 맴돕니다. 다른 맥주랑 성분은 비슷한 듯 한데, 맛은 다릅니다.

 

 

  특이한 맛이 왜 그럴까 궁금해져서 인터넷을 뒤져봤습니다. 페스트비어는 흔히들 들어보셨을 독일의 맥주 축제 '옥토버 페스트'가 열리는 가을에 제공되는 맥주를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맥주가 여름에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을 대량으로 투입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마시다보면 홉의 맛이 진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솔직히 저는 홉 맛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보리차 맛이 나는 맛있는 맥주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