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맥주

데스페라도스 (Desperados Tequila Beer)

레러타입 2017. 12. 31. 19:54

지극히 개인적인 맥주 시음평

Desperados Tequila Beer

데스페라도스

 

 

  드디어 2017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 한해 다들 보람차게 보내셨나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 해를 함께 보내며, 여섯 번째로 소개해드릴 맥주는 네덜란드의 데스페라도스입니다. 영문명에서 보시다시피 '데낄라'라는 단어가 이미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것 하나로 이 맥주의 절반은 이미 설명이 된 셈이죠. 알콜 도수는 5.9%로 맥주 평균에 비해 약간 높은 편입니다. 달달하다고 막 마시면 금방 취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원재료명이 보이시나요? 일반 맥주에선 볼 수 없는 엿기름, 포도당 시럽 등이 들어있습니다. 이 외에도 천연향으로 라임향을 첨가했네요. 그래서 맥주를 마시면 라임과 레몬맛이 입 안에 강하게 남는 편입니다. 옛날에 마셨던 그 국산 맥주인 '하이트 레몬'과 비슷한 맛이 납니다. 식품 유형은 맥주로 되어있지만, 데낄라의 맛이 미묘하게 섞여있습니다. 흔히 술에 약한 분들이 자주 드시는 KGB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술 맛은 싫어하지만 술자리에 참여하고픈 분들에게 아주 적당한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데낄라의 맛에 탄산이 든 맥주를 함께 맛보고 싶다면 추천 할만한 맥주입니다. 하지만 과일맛 맥주를 싫어하시는 분이나 맥주 본연의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맥주 맛보다는 과일맛이 더 강하게 나거든요.

 

  이 맥주는 요즘 인스타그램 통해 클럽 분위기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젊은층과 클러버들을 겨냥하고 판매한다는 의미겠죠? 제가 자주 찾아 마실만한 맛은 아니지만, 한 번쯤은 마셔볼만한 특이하고 개성 있는 맥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