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맥주

칼스버그 (Carlsburg)

레러타입 2017. 12. 20. 20:04

지극히 개인적인 맥주 시음평

Carlsburg

칼스버그

 

 

  편의점에서 업어온 두 번째 맥주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즐겨 드시는 칼스버그입니다. 사실 아직도 맥주 꼬꼬마인 저는 편의점에서 칼스버그를 처음보고 '와 신기하다.' 하고 사왔어요. 그런데 이미 아는 분들은 다 아시는 맥주더라고요. 나름 특이한 맥주만 4캔 골라왔다고 생각했는데...

 

  덴마크의 맥주인 칼스버그는 500ml 용량과 5%의 도수를 가졌습니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칼스버그가 덴마크 왕실에 공급되는 맥주라는 점입니다. 과연 왕족들이 마시는 맥주는 무슨 맛일까요? 처음 마셔 본 칼스버그는 라거의 한 종류이긴 하지만 탄산이 엄청 강한 편이 아닙니다. 그리고 시큼시큼한 맛이 함께 나네요. 끝 맛에 약간 씁쓸한 맛도 납니다. 색상 때문인지 자꾸만 맛보면서 하이네켄이 생각나게 되네요. 그냥 아주 보편적인 느낌이에요. 별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그냥 맛있어요.

 

 

  캔 전체가 이렇게 진한 녹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1847 COPENHAGEN PREMIUM BEER이라고 적혀있는것을 보니, 그 시기부터 코펜하겐에서 만든 맥주인 것 같네요. 원래 캔맥주는 맥주 마신 다음 바로 버리는 스타일인데, 칼스버그는 캔 디자인이 참 괜찮아서 씻어서 놔두고 싶어집니다.

 

 

  워낙 유명한 맥주이기에 믿고 마시는 칼스버그라고 표현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크게 취향타는 맛도 아니고, 시원하게 마시기에 적당한 라거입니다. 만약 친구들과 세계맥주집을 갔는데, 해외 맥주를 잘 몰라서 마땅히 고를만한게 없다 싶으시면 칼스버그를 집어오셔도 될 것 같아요. 다만 시큼한 맛이 은은하게 나기 때문에 이런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짭짤하거나 달달한 안주와 먹으면 진짜 맛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