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일상

대만 친구에게 국제 편지를 썼습니다.

레러타입 2010. 7. 18. 22:46

작년 3월쯤 Omegle에서 알게 된
Xiao Sha라는 이름의 대만 친구가 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어린 여자 아이였는데요. 대화를 나누며 금방 친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펜팔 비슷한 느낌이네요.


서로 MSN으로 대화하고 이메일만 주고 받다가 직접 편지를 써보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지난 3월에 Sha에게서 편지가 한 통 도착했습니다.



한국과 한류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 능숙한 한국어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편지를 받고 계속 답장을 써줘야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정작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약 네달이 지난 지금까지 답장을 써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말을 맞아 답장을 써보자고 생각 했습니다.


편지지는 봉투까지 포함해서 네장씩 들어있었는데 천원이나 하더라구요. 좀 비쌌습니다.
편지 봉투는 국제에서 통용되는 봉투를 사용해야 한다길래 오백원에 열장 들어있는걸 샀습니다.
중국어에 능통하신 형님 말씀에 따르면, 한국만큼 편지지가 예쁜 나라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중에서도 가장 예쁜것으로 골랐습니다.


한국어 배우기를 좋아하고 한류에 관심이 많아서 영문 편지 말고도
한글로 번역 된 편지를 따로 쓰자고 생각했습니다.
내용은 이미 생각 해 둔 것이 있기에 하나씩 영작 해보면서 문법 검사도 해보고
영작이 안 되는건 구글 번역기도 돌려보면서 열심히 쓰는 동안
어느덧 해는 저물어 바깥이 깜깜해졌습니다.


그리고 약 세시간만에 편지 완성!
한국어 버전으로 쓸 때 번져버려서 한 장 날리고 총 세장을 써버렸습니다.
그래도 다 쓰고나니 보람차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편지봉투에 넣으면 진짜로 완성!
우체통에 넣으면 보내지는게 아니고, 우체국 가서 우표를 세장정도 붙여야 한다고 하네요. 
내일 학교 보충수업 끝나고 자습시간에 잠깐 우체국으로 가서 보내야겠습니다.
별 탈 없이 편지가 도착했으면 좋겠네요.